또 이별. .

사랑니
사랑니 · 꿈꾸는 여자.
2024/03/08
소아치료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겪는다.
아주  가끔은
작고  여린  생명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커보여서
하나님께  따지기도  했다.
저  아이의  사명은  충분히  다한 것 
같은데요  주님,
이제  그만  천국으로  데려가주시면
안돼요?
어느  출근길에  먼  여행을  떠난 
아이의  소식을  듣고 
사거리  한복판에서  차를  세워두고
울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  아이가  떠났다. .
며칠전에  불현듯  생각나  안부를 
물었을 때만  해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 하라는 
답을 들었는데. .
상주 뿐인  빈소가 
많이  슬프다. .
그곳에선  아프지  말길. .
튼튼한  두발로  땅을  박차며  뛰어다니길
한  번도  소리내어  불러보지  못한
이름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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