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023/02/17
고양이
살금살금 고양이
공원 그늘진 푸른 풀밭에
소리 없이 다가오네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 왔을까
험한 도시의 골목들 사이에서
용케도 살아 남았구나..
살금살금 고양이
오늘 밤은 어디에서 자려나
사람들 집, 가게, 건물들 즐비해도
네 작은 몸 하나
편히 쉴 곳 없구나...
살금살금 고양이
도로 위 무서운 차들과
위험한 매연에도
무사히 오늘도 견뎌내렴
살금살금 고양이
어쩌다 다음에
나와 눈이 마주치면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되.
나도 너처럼 겁 많은,
너처럼 아기의 목소리를 한때는 지녔던
작은 생명일 뿐이니...
살금살금 고양이
공원 그늘진 푸른 풀밭에
소리 없이 다가오네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 왔을까
험한 도시의 골목들 사이에서
용케도 살아 남았구나..
살금살금 고양이
오늘 밤은 어디에서 자려나
사람들 집, 가게, 건물들 즐비해도
네 작은 몸 하나
편히 쉴 곳 없구나...
살금살금 고양이
도로 위 무서운 차들과
위험한 매연에도
무사히 오늘도 견뎌내렴
살금살금 고양이
어쩌다 다음에
나와 눈이 마주치면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되.
나도 너처럼 겁 많은,
너처럼 아기의 목소리를 한때는 지녔던
작은 생명일 뿐이니...
“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