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2/12/19
아이스블루님의 "귀신과 초능력은 없는게 아니라 사람이 모르는게 아닐까요?" 글에 대한 답변으로 아래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어쓰기'로 위 글에 붙이고자 했지만 해당 탭이 활성화되지 않아 부득이 원글에 이어쓰기를 했습니다.
                                                                             
https://aleteia.org/2017/10/17/why-is-satan-depicted-with-horns-red-tights-and-a-pitchfork/
신은 존재하는가?
악마는 존재하는가? 
천국은 존재하는가?
귀신은 존재하는가?

종교학 연구자로서

어떤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세상에 많은 신과 천국과 악마가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종교 현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종교(신화 및 전설 등 포함)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종교학 연구자들은 교육과 학술활동 과정을 통해서 제법 많은 종교들의 세계관과 신관을 살펴보게 됩니다.

신을 인간과 비슷한 행위자로 상상하는 건 모든 사례들에서 공히 발견할 수 있지만, 신의 모습과 신이 사는 세상, 신과 경쟁하는 '사악한 신'의 모습이나 그들이 사는 세계(주로 지옥이죠)의 모습은 문화권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라마다, 더 세세히 나눈다면 부족 수준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그리는 신, 사후세계의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런 걸 이것저것 보아오면, 자연스럽게 그런 존재의 실재성을 믿을 수는 없게 됩니다. 물론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은 종교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요청되는 덕목이긴 합니다.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더라도 상대의 믿음을 존중해 주는 태도가 기본 소양이 되는 것이죠. 연구를 위해 실제 종교인들과 접촉해야 할 경우들이 많으니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종교인들은 당연히 '옳은 게' 있고 '그른 게' 있다고 가릅니다만,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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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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