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니
하야니 · 글쓰기를 좋아하는 顾客(고객)입니다.
2022/08/16
인문계 여고 3년,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예비고사(76학번)에 조금이라도 더 성적을 올려 보고자 무더운 여름 방학에도 새벽에 일어나 산 꼭대기에 있는 학교로  갑니다. 오후에 집에서 가사도우미 할머니가 학교로 전화를 해서 나에게 급히 전할 말이 있다고 해서 교실까지 뛰어와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에 큰 사고가 나서 엄마가 많이 다쳤는데 빨리 집에 오너라." 그 날 따라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고민도 이야기를 하면서 유달리 나의 엄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러던 중에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정신없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더니 주택의 오른 쪽 벽이 완전히 내려 앉아서 바로 옆집의 마당이 보일 정도로 폭발 사고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집에 있었던 부모님과 동생들은 다 들 다쳐서 병원으로 나누어 입원을 하고 있다는 말에 너무 충격을 받고 놀라서 한 동안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도 정신이 반쯤은 나간 채로 부엌에 앉아 계셔서 무슨 일이 일어 났습니까?  하고 물으니, 부엌 가까이 연탄 화덕에서 빨래를 삶고 있었는데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어서 폭발이 일어났는데 방에 계시던 아버지는 동생 둘을 데리고 밖으로 피신을 하셨고, 엄마는 가스통을 잠궈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길로 뛰어 들어 가스통을 잠궈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집 바로 뒤에는 70여 가구의 판자촌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가스통 2개가 연이어 터졌으면 그 동네 전체가 박살이 났을 것이라고 그 당시 지방 신문에 크게 기사가 날 정도로 꽤 큰 사고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가 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현재 직업은 데이터 라벨러입니다. 现在的职业是数据标签。
200
팔로워 876
팔로잉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