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밝히는 착한마음’(?) ‘적십자회비’와 ‘사랑의열매’ 의무사항 아닙니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2/08
 통장 일을 1월부터 시작했다. 벌써 12월, 1년이 다 되간다.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 참여는 물론, 분기별로 나오는 종량제쓰레기봉투, 매월 나오는 구의 소식지, 명절상품권 등, 대상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것들이 솔찮다. 덕분에 담당 통 구역의 이웃 분들을 세세하게 알아가며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커지는 게 썩 괜찮다. 잘 몰랐을 때는 오해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죽하면’이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동네는 오래된 빌라와 신축원룸, 단독주택이 섞여 있다. 지난달에는 주민등록사실조사로 내 구역 전체 세대주를 전화로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어르신은 ‘내가 살면서 통장이 이렇게 집에 오는 건 첨’이라며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나는 어르신께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고 손을 잡아드리면서 ‘통장 일이 아직 서투니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해가 따땄하게 퍼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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