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추천 전시 - 코리아나미술관 《스텝 X 스텝》

와이아트
와이아트 인증된 계정 · 미술에 빠진 당신을 위한 작품 감상법
2023/09/22
‘걷기’는 우리에게 일상적이고 친숙한 행위입니다. 자연스러움을 넘어 거의 무의식적인 행동이라 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죠. 하지만 걷기는 우리의 몸과 행동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고유의 리듬을 만들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시킵니다. 

오늘은 ‘걷기’라는 행위를 독특한 시선으로 탐구하는 전시가 있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코리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텝 X 스텝》입니다. 전시 제목에서 두 번 쓰인 ‘스텝(Step)’은 걸음을 뜻하는 단어이자, 춤을 출 때의 발의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걷기’와 ‘춤추기’의 행위를 교차해서 보여주려는 기획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 전시명 : 《스텝 X 스텝 (Step X Step)》 
  • 전시 기간 : 2023. 9. 14.(목) ~ 11. 30.(목)
  • 전시 장소 : 코리아나미술관 
  • 참여 작가 : 브루스 나우만, 강서경, 차이밍량,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클라라 리덴, 신제현, 에브리 오션 휴즈
    《스텝 X 스텝》 포스터 (출처: 코리아나미술관)
    전시는 브루스 나우만의 작품으로 시작됩니다. 나우만은 조각, 사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예술가입니다. 미술사 책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작가인데, 국내에서는 막상 작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번에 코리아나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1960년대 후반 나우만은 자신의 신체를 매개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퍼포먼스는 신체의 행위를 작품의 구성 요소로 삼아 새로운 상황들이 발생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장르입니다. 나우만은 작가의 작업실에서 행해지는 것은 모두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술가에 의해 물리적으로 완성된 형태를 보여주기보다는 자신의 신체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행위로서의 예술’을 탐구한 것이지요.
브루스 나우만,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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