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3/30
작업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정확히는 냉동실이다. 작년 가을 마지막 토마토을 따서 그쪽 냉동실에 넣어 둔 기억이 나서다.
스파게티를 하려면 토마토를 좀 넣어줘야지. 오랜만에 오늘 점심 메뉴를 스파게티로 낙점을 했으니까.

냉동실 문을 열자 생뚱맞게 소시지가 떡하니 맨 위에 올라앉아 있다. 손가락 굵기의 둥글고 긴 소시지. 내가 산 일은 없으니 필시 남편이 사놓은 것일테지. 사서 쟁여놓고 일하다 출출하면 하나씩 꺼내 먹나 보다. 맨날 빵과 과자를 몰래 사먹다가 이제 소시지로까지 발전을 했단 얘기로군. 벌써 많이 먹었고 3분의1 정도만 남아있다.

출출해서 요기하느라 먹는거니 탓할 수는 없겠지만 주로 살찌는, 배 나오는 종류만 선호한다는게 문제다.
어쩜 내가 간식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라 그런 군것질이 더 못마땅...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2K
팔로워 817
팔로잉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