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과 아집으로 빼곡... 대통령이 부끄럽다[주장] 시대착오적이어서 더 무서운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오마이뉴스 이태준(posttruth) 23.08.16)
대결과 아집으로 빼곡... 대통령이 부끄럽다
[주장] 시대착오적이어서 더 무서운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
오마이뉴스 이태준(posttruth) 23.08.16
어제(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여 경축사를 했다. 경축사라고 하기에는 듣는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민망했다. 대통령은 70년 전 매카시즘 망령에 사로잡혀 퀴퀴한 공안의 향을 뿜어냈다. 상대를 인정하기보다 축출하는 데 목적을 드러내는 저런 연설문을 누가 대통령에게 광복절 축사라며 건넸을까.
대통령 연설을 들으면서 적대적이기보다 시대착오적이라서 더 무서웠다. 연설문을 건넨 이는 분명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을 왕따로 만들 작정이었던 것 같다. 아무리 연설문을 건네받았다고 해도 그것을 곧이곧대로 따라 읽어버린 대통령을 정말 어찌해야 하나. 대통령 연설에 몇 가지 부분을 짚어 비판적 독해를 해보았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일제 식민 지배를 극복하고자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에는 분명 대통령이 언급한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정신이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