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귀를 위한 음악 10곡 (8월)
2024/08/30
취향에 맞는 곡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 곡을 소개한다.
당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쯤은 있길 바라며.
Caribou
Volume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건 결국 어릴 때 듣던 곡일 때가 많다. 카리부(Caribou)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댄 스네이스(Dan Snaith)도 마찬가지였을까. 신곡 ‘Volume’은 1987년 발표되어 현재까지도 클럽 클래식으로 통하는 M/A/R/R/S의 ‘Pump Up The Volume’을 샘플링한 곡이다.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접했던 이 곡을 통해 그는 일렉트로닉 댄스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고, 그의 마음 한구석에 계속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원곡에서 많은 소스를 가져와 본인의 스타일로 해석한 이번 곡이 일종의 헌정곡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Volume’을 비롯하여 앞서 공개된 ‘Broke My Heart’, ‘Honey’ 그리고 가장 최근 공개된 ‘Come Find Me’는 모두 10월 4일 발매될 앨범 [Honey]에 수록될 곡들이다. 카리부의 얼터너티브/프로그레시브한 면모도 매력적이지만, 이런 직설적인 하우스 댄스 넘버들이 반갑다. 쭉 연달아 듣고 나면 아무래도 더 시끄러운 볼륨, 들뜬 관객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가 간절해진다. 돌아오는 10월에 일본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오랜만에 한국 땅도 한번 밟기를 조심스레 소망해 본다.
CHS
열야양성 (熱夜陽星)
‘열야양성 (熱夜陽星)’은 ‘뜨거운 여름밤에 뜨는 태양'이라는 의미로 정말로 시의적절한 앨범이다. 하긴 여름에 듣는 CHS가 시의적절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특히 일본의 메이 에하라(mei ehara)가 함께한 ‘One Summer Day’는 틈날 때마다 손이 가는 트랙이다. 평소 트로피컬한 덥 사운드를 바탕으로 하는, 추구미가 비슷한 두 아티스트의 만남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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