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얼룩소를 떠납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밝히겠습니다.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8/10
나는 다음의 이 굉장히 혐오스럽다. 


박원순을 옹호해서? 아니다. 뭐 세상에는 다양한 믿음이 있다. 허경영을 믿거나, JMS를 믿는다고 해서 그 믿음 자체를 경멸시할 수는 없다. 그걸로 다른 이들을 현혹시키거나 피해를 입힌다면 그제야 우리 사회의 제재가 발동해야 한다. 개인이 박원순의 무고함을 믿는 행위 그 자체는 얼마든지 신념의 자유로 생각해줄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신의 믿음을 논증하려 하는 방식은 매우 혐오스럽다. 우선 이 글쓴이는 A와 B의 대화 형태로 글을 구성하고 있는데, A의 주장들은 이 일에 별 관심이 없다가 뉴스 한두줄 본 사람들이 한 나이브한 발언이거나 감정적인 사람들이고, B는 차분하게 논증하는 구도를 잡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대화에서 B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A를 나이브하게 설정해놓았다는 것을 상정하고 이 글을 읽어야 한다. A가 그와 대화를 했던 자녀, 후배, 그 외에 기타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니 그분들이 꼭 이 글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만일 이 글쓴이의 지인이었다면 당장 관계를 끊었을 것 같다. (오해할까봐 강조 차원에서 첨언하자면) 내가 그렇다고, 내가..
 
B는 A 집단을 향해 ‘법원의 판결입니다’를 앵무새처럼 읊지 말라고 한다. 음, 과연 그럴까? 아니 좋다. ‘법원의 판결’ 자체가 전가의 보도가 될 순 없다. 그렇다면 B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어떻게 논박했는가? 이 글에서는 전혀 없다. 영화가 뭔 논박을 했는지 설명이라도 해줘야지 법원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말에 ‘그래 이 정도 의문제기는 할 수 있지’라고 할 만큼 판결문을 들이밀고 이 판단은 잘못됐다,는 논증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그게 있어야 영화를 보고 논박을 하든 뭘 하든 할 게 아닌가.
 
그러면서 그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른다. 
 
만약 그 이의의 근거가 없다면, 증거에 의해 배척된다면, “음란문자 없다 와와” 떠드는데 “엣다 박원순이 보낸 거다.” 하면서 피해자가 내밀어 버린다면, 그래도 뭔 다큐를 찍니 추모를 하니 우애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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