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날리며 살아간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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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나무처럼 사는 게 옳다고 생각하며 모든 걸 그저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 이까짓 상처는 아무렇지 않다고, 이쯤은 기꺼이 버틸 수 있다며 모든 아픔을 모른 체했다.
어느 날 갑자기,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마음속 어딘가가 부셔졌다.
그렇게 한동안 오래도록 앓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중략

부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완전히 부러져 영영 잃어나지 못하게 될까 봐.

그렇게, 이제는 마냥 버티지 않기로 했다.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과 함께 흔들리며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힘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흘려보내기로 했다.
그게 시간이든, 눈물이든,마음이든.

이제는 갈대처럼 살아야겠다.
이제는 휘날리며 살아야겠다.

~나에게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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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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