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말에 경악... 대놓고 블랙리스트 하겠다는 것"[인터뷰] 진상조사위 백서 만든 김미도 교수"(오마이뉴스 김화빈 기자 23.10)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10/10
"유인촌 말에 경악... 대놓고 블랙리스트 하겠다는 것"
[인터뷰] 진상조사위 백서 만든 김미도 교수 "국익에 반하지 말라? 유 장관이야말로 정치적"
오마이뉴스 김화빈 기자 23.10.10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이자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제도개선 이행협치추진단 백서' 편집위원장이었던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착장학과 교수가 6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했다. 
   
"그의 태도는 앞으로 '블랙리스트를 대놓고 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다음날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지난 6일, 이른바 '블랙리스트 백서'를 만든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이익에 반하는 콘텐츠에 대해 지원하지 않겠단 말을 (유 장관이) 노골적으로 하잖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인촌이 돌아온'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인근에서 만난 김 교수는 인터뷰 내내 단호한 목소리로 유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지적했다. 유 장관은 청문회 내내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 시절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문제제기에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교수는 2017년 7월~2018년 6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민간위원이자 백서발간소위원장으로 활동했고 10권(약 6600쪽)에 달하는 백서 편집을 책임졌다. 그는 백서에 수록된 문서들을 일일이 짚으며 "이명박 정부 때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것은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리스트 조사·처벌 철저했다면 지금의 유인촌 없었을 것"

인터뷰 중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초기에 작성된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 명의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문건을 내보였다. 
"단기간에 좌파 척결을 위한 전쟁을 하기 보다는 좌파를 대신할 건전 우파의 구심점을 신진세력 중심으로 조직화."
"의도적으로 (정책) 자금을 우파 쪽으로만 배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문화예술인 전반이 우파로 전향하도록 추진."
이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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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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