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된 고전의 재탄생... 세간의 우려 잠재운 배우 출신 감독
2023/06/06
그레타 거윅은 1980년대에 태어난 여성 영화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연출자 겸 배우다. 미국 서부 출신 10대 소녀의 성장기를 그린 2018년 작 <레이디 버드>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과 감독상 후보에 오를 만큼 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전까지 연출에 욕심이 있는 젊은 배우 정도로 여겨졌던 그는 이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에 또 한 명의 주목받는 신예가 나타났음을 알렸다.
일각에선 한 번의 성취였을 뿐이라 얕잡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그녀의 전작이나 각본들 가운데선 이만한 수준에 오른 작품이 따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심의 시선과 마주하여 거윅은 <레이디 버드> 이후 단 1년 만에 한 작품을 발표한다. 오늘에 이르러 거윅의 역량을 의심하는 영화팬이 남아 있지 않도록 만든 영화, 바로 <작은 아씨들>이다.
2019년 만들어진 거윅의 <작은 아씨들>은 이미 수차례 영화화된 고전에 어떻게 새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라 할 만하다. 루이자 메이 올컷이 19세기 중반에 연달아 발표한 연작 소설이 원작으로,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해 자리를 비운 동안 어머니와 네 딸이 살아가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시대를 가르는 변화나 역동적인 사건이 일어나진 않지만 섬세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당대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한다.
고전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법
거윅 앞에 처음 놓인 문제는 한 세기 하고도 또 절반이 훌쩍 지나 있는 시간차였다. 마치 가 여성들 사이에 공유되는 청교도 정신이며 남북전쟁...
일각에선 한 번의 성취였을 뿐이라 얕잡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그녀의 전작이나 각본들 가운데선 이만한 수준에 오른 작품이 따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심의 시선과 마주하여 거윅은 <레이디 버드> 이후 단 1년 만에 한 작품을 발표한다. 오늘에 이르러 거윅의 역량을 의심하는 영화팬이 남아 있지 않도록 만든 영화, 바로 <작은 아씨들>이다.
2019년 만들어진 거윅의 <작은 아씨들>은 이미 수차례 영화화된 고전에 어떻게 새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라 할 만하다. 루이자 메이 올컷이 19세기 중반에 연달아 발표한 연작 소설이 원작으로,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해 자리를 비운 동안 어머니와 네 딸이 살아가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시대를 가르는 변화나 역동적인 사건이 일어나진 않지만 섬세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당대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한다.
고전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법
거윅 앞에 처음 놓인 문제는 한 세기 하고도 또 절반이 훌쩍 지나 있는 시간차였다. 마치 가 여성들 사이에 공유되는 청교도 정신이며 남북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