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인명은 재천' , 윤석열의 '이런 일'
2024/05/14
1982년 2월 5일 제주도에는 비상이 걸려 있었다. 2월 6일 보잉 747 등 대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제주 공항 신활주로 건설 준공식에 전두환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늘’ 전두환 대통령과 ‘한편’ 이순자 여사가 매일 9시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던 무렵, 대통령의 행차는 상감마마 행차와 맞먹는 대행사였다. 군관민이 총동원된 제주 공항은 눈코뜰새없이 돌아갔다. 그런데 이날 오후 제주도경에 설치된 대통령 경호지휘본부를 발칵 뒤집는 소식 하나가 들어왔다.
“대통령 순시 때 외곽 경호를 맡은 공수부대 병력이 탄 C123 수송기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통신도 두절입니다.”
제주 공항은 악천후 속이었다. 아니 출발지인 성남 공항도 그랬다. 눈이 계속 내려 성남 서울 공항 통제국은 모든 항공기 이륙을 통제하고 있었고 제 5전술 공수비행단에서도 C123의이륙이 불가하다는 보고를 두 번씩이나 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행기는 떴다.
한라산에 무릎까지 파묻히는 눈이 내리고 진눈깨비가 더해지던 날 오후 C123은 사라졌다. 제주 해역에 출동 중이던 군함들과 비행기들이 바다를 뒤졌지만 잔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남은 것은 한라산이었다. 동료 공수부대원들이 출동했다. 비행기 하나 차이로 생사가 엇갈린 이들도 많았다. 산악전에 능숙한 공수부대원들이었지만 겨울 한라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지리가 어두웠고 겨울 산은 엄혹했다. 그날 밤을 꼬박 새운 수색에서 공수부대원들이 얼어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었다. 다음 날, 군은 한 대학 등반대로부터 소중한 제보를 받는다. “등반 훈련 중인데 모 지점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어요.”
마침내 2월 6일 오후 4시경 한라산 해발 1060미터 지점에서 사고기 기체가 발견됐다. 인적 없는 산등성이에 추락, 3등분된 비행기는 바퀴를 하늘로 뻗은 채 뒤집혀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타고 있던 공수부대원 47명과 공군 장병 6명은 몰사했다. 전두환은 이 소식을 듣고 어떠한 언급도 ...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지난달에 썼지만 군과 엘리트들 인식 자체가 여전히 병사를 소모품 그 이하로 보니까요. 그 글에 2020년 벌어진 미 해병대 장갑차 침몰사건 이야기도 언급했지만 아에 사단장이 보직해임되고 사단장 이하 지휘계통 대거 책임 물리고 1743쪽짜리 사고보고서가 나온 미 해병대와 비교하면 지금 하는 짓거리는 어처구니 없죠. 게다가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는데 시간을 끌어서 증거인별과 증인압박에 써서 법적 논리개발에 쓸 요량이니 아주 속셈이 뻔합니다.
https://alook.so/posts/YytDwe9?utm_source=user-share_r9tXnw
책임전가는 정치인의 주요 필수 교과목이니 또 책임전가 하겠지? 라고 전제를 깔고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을 이용하여 정권타도의 도구 겸 군부를 공격하려는 도구로 이용하는 세력들, 대단히 위험합니다.
나의 생각 : 사고는 사단장을 날려버리는 형사 행정처분보다 국방부에서 민사로 배상하는 민사 배상이 어떻습니까?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건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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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