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31
점심 먹고 난 후 남편 왼손 노릇을 했다. 남편이 빠데를 바를 수 있게 전시대를 운반해 주고 다 끝난 건 다시 갖다 놓고.
두 손으로  잡고 들어야 하는 건 아직 내가 해 주어야한다. 나무로 만든 전시대는 생각보다 무겁다. 겨우 들어 옮기고  또 갖고 오고...
언제 다 하나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끝이 보인다.
잠깐 틈이 생길 때 창가에 걸터 앉았더니 너무나 포근한 봄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이런 날씨를 덥지도 춥지도 않다고 하는거겠지. 일 년에 이런 날이 며칠이나 될까
나도 모르게 스르르 졸음이 밀려온다.
아. 잠이 오네. 하자  요것만 마저 하고 오늘은 끝내자. 한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인다.
좀 쉬었다 꽃씨  뿌리자.

<남편이 어느새 말도 없이 혼자 꽃씨를 다 뿌렸다. 무슨 꽃인지 굳이 묻지 않았다.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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