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있어 다행이다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5/18
브런치에 썼던 지난 2~3년 간의 글들을 매거진으로 정리해 묶고 있다. 120여 편이 넘는데 그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책*으로도 출간한 내용들이다. 책을 내고 나서는 완독한 적이 없으니 예전 글들을 다시 보는 것은 출간 전 교정을 위해읽은 이후 오랜만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다르다. 당연한 말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다르고, 심지어 오전의 나와 오후의 나도 달라지기도 하니까. 그래서인지 예전 글들을 읽을 때면 다른 자아를 접하는 기분이다. 많이 우울하고, 곧 부러지거나 깨져버릴 것처럼 연약하고 조심스러운 나. 어떻게 그렇게 살얼음판 위에서 살았던 걸까. 안쓰러워서 어떤 글에선 같이 주저앉아 울고 싶어지기도 했다. (내 책을 읽은 지인이 어떤 대목에서 울기도 했다는 말을 듣고 왜지? 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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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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