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할 수 없는 이유

백두산 · Ayurveda physician
2023/05/28
     언제부터였을까. 은연중에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게 비교하는 습관이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을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런 습관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환경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살아남아야 함을 강조하는 환경에서 교육받고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간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은연중에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알게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서로 협력하는 방법보다는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법을 배웠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아니,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다른 사람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된다. 경쟁에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 그런 환경에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착되는 기본 특성 같이 돼버렸다. 이 문제는 오랜 시간 나를 힘들게 한 주된 원인이고, 어떻게 해야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을지 아직도 알 수 없다. 끈끈한 본드가 손에 붙어 여러 번 문질러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언제부터 갖게 됐고, 무엇 때문에 계속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오랜 생각의 방식이다.

     이런 나를 이상하게 보기 시작한 건 다양한 나라에서 건너온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이것 역시 비교를 통해서 느끼게 됐다. 다른 사람과 별로 비교하지 않는 친구들을 만난다. 비교와 경쟁에 대한 생각이 강하면 본능적으로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감추거나, 감추지는 않더라도 굳이 앞에 드러내지 않는다. 나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는 다른 이들을 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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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 아유르베다 의학대학 졸업 B.A.M.S 동대학원 전문의 과정 수료 M.D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졸업 인도 Ayurveda Academy 병원 수련의 근무 원광대학교 및 주한인도대사관 아유르베다 특강 온/오프라인 개인 건강 상담 한국 아유르베다 협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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