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아래서 쓰는 시

안녕새 · 하루의 안녕을 나눕니다.
2023/10/26
달이 유독 아름답던 그 날이

그 날의 어둠이 짙었기 때문이라
그 날의 구름 없이 맑았던 하늘 때문이라

그 날의 더 크게, 더 밝게 빛나던 달 그 자체였더라 

말, 못한다.

유독 외로웠던 하루 밤 하늘 아래, 밝음을 사무쳐 그리워 하였고

유독 힘들던 어느 하루 끝에, 웃음 꽃 만개한 한 시절의 나를 고개 돌려 빤히쳐다보았던

유독 내일이 보이지 않아 오늘의 하늘이 마지막이길, 짠 물의 얼굴 젖혀 울기도 했던 그날의 내가
참고,참아 인내로 꽃피운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이제는 숨 쉴만한 하루의 끝에 서면
그날이 한번 쯤, 가끔식
오늘 날을 찾아와 깊은 감정 속 솟구치는 문을 
똑, 똑
두드린다.

그럴때면 우리는
언제든, 밤하늘 아래  만나

고마웠다, 고맙다 
서로의 인사를 나눈다.

당신의 하루에 안녕을 전합니다. 그  한마디가 당신의 하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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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사랑하는 신학과 상담학 전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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