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26
부자된 기분
어제 저녁.  일을 마치고 휴식모드에 돌입 한 남편을 부추겨 마트로 장을 보러 나섰다. 이 산 속에서 운전을 못한다는 건 발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남편을 앞세우지 않고는 한 발짝도 이 산 속을 벗어나질 못하니.  흥, 그러니 어쩌랴. 첨부터 약속하고 들어 온 걸. 어디든 원하면 운전기사 해주겠노라고. 마트에 들어서서 젤 먼저 내 시선을 사로 잡는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배추였다.  제법 큼지막한게 랩에 싸여있었다.  가격은 17500원. 뭐야, 이 가격 실화야?  눈을 부릅뜨고 다시 봐도 똑같다. 이제 김치는 먹지 말라는 얘긴가. 무도 작고 정말 보잘것없이 검은 점이 알알이 박혀 상품가치가 없어보이는 것도 4000원. 고등어자반도 8000원. 장날엔 할인해서 6500원인데 오늘은 장날도 아니다.  우울한 장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남편이 배추밭을 잠시 둘러보자고 한다. 배추가격에 충격을 받아서 우리 배추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 졌나보다. 땅에 검은 비...
얼룩커
2022/09/26
농사의 매력
생활/사건사고+4
저희 아빠도 시골에서 배추나 고추 감자 고구마 등 갖은 채소를 심어 철이
될 때 보내주시곤 하는데요. 그 덕에 저희 집 냉장고는 제철 채소가 가득
차있어요. 요즘 배추 값도 장난이 아닌데 저희 집도 배추를 심어서 폭등하는
채소 가격에도 마음이 편안한 것 같아요. 자급자족이 고되기도 하지만 마음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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