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슬램덩크, 포기할 수 없는 이야기들
영광의 시대에 대하여,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3/01/06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2023년 1월 4일 개봉. 개봉 첫날 보려고 했지만 5일에 보았다. 영화관에 혼자 가기 어려워하는 중년남성이 딱 하루 고민하고 예약했다. 직장에서 멀티플렉스에 예약해 놓고 점심 시간을 이용했다. 혼자 극장에 들어간 것이 내 생애 몇 번이었을까를 헤아려보며 극장에 입장했다. 내 옆 자리에도 혼자 온 양복입은 남성, 그 옆에는 함께 온 남성...
'슬램덩크' 이전 한국의 스포츠만화는 스포츠 그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스포츠를 통해 개인의 욕망을 해소하려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오혜성은 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고,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했다. 오혜성의 야구에 그래도 개인의 욕망에 충실했다 하지만, 그 전 세대는 민족적 아픔을 만화에 녹였다. 주로 재일교포가 주인공으로 민족적 설움을 스포츠에 녹였다. 이상무의 '한국인', 거슬러 올라가면 박기정의 '도전자'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슬램덩크'는 달랐다.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하나를 보자.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강백호)
얼핏 채소연에게 강백호가 고백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만화(한국만화, 일본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등)를 좋아합니다. 보고,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2020년부터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산왕과 경기를 보면 아직도 살짝이 눈에 눈물이 고이는 주책 아재입니다.
와우. 잘 읽었습니다.
산왕과 경기를 보면 아직도 살짝이 눈에 눈물이 고이는 주책 아재입니다.
와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