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5/11
어릴적부터 잔병치레라면 어디가서 빠질 수 없는, 내노라하는 약골이었습니다. 감기는 늘 달고 살았고(동네 소아과 대기실을 마치 내 집처럼), 폐렴이니 백일해니 안 해본 게 없네요. 보약도 무지 먹었지만, 이 흐름을 끊은 건 결국 운동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도록 20kg인 저를 안쓰러워한 체육 주임이셨던 담임 선생님이 수영을 권하셨고, 수영을 한 2년간 20센치 넘게 크며 체중도 체력도 붙으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타고나길 약골인 몸이 바뀐건 아니라, 조금만 무리하면 금방 티가 납니다. 리엔님처럼 말이지요. 

몸은 안 바뀌었지만,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티나는, 티내는 몸이 좋다로 말이지요. 나름 강골이시던 엄마가 하루 아침에 뇌경색이 오고, 주변에서도 어느날 갑자기 큰 문제가 생기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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