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엄지손가락

아기엄마
아기엄마 · 서른넷, 아기엄마
2022/03/12
우리 아기는 이제야 갓 3개월을 지났다.
우리 아기는 태어날때 선천성기형을 갖고 태어났다.
솔직히 익명이니까 이런 글도 올려보는거다.
가족들 외엔 지인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다.

12월 어느날, 제왕절개를 했다.
하체마취는 무서워서 꿈도 못꿨다.
그래서 전신마취를 통해 아기천사를 낳았다.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서 눈을 떴다.
눈 뜨자마자 우리아기 손가락, 발가락 다 있느냐
건강하게 태어났느냐 여쭤보았다.
본인은 회복실에만 있어서 잘 모르겠단다.
이따 담당 주치의 만나면 여쭤보란다.
알겠다고 어차피 나가서 남편한테 물어보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나갈 시간만 손꼽아 기다렸다.

회복실에서 나오자마자 남편을 만났고,
남편에게 손가락, 발가락 다 잘 있느냐고 물었다.
되돌아온 대답은 그렇다 였다.
난 철썩같이 믿었다.
진짜 그런줄만 알았다.
설마 아닐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

병실로 올라가 빨리 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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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어 결혼해서 다 갚기도 전에 세식구가 되어 신랑 외벌이로 근근히 먹고살고 있는 서른넷, 아기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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