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길을 가다가
2023/01/20
길을 가다가
길을 가다가
숨이 차면 문득
멈춰 돌아본다
얼마나 멀리 왔나
얼마나 곱고 푸른 잎새들을
바라보며 걸어 즐거웠나
돌아본다
살다가 늘 그렇듯
무거운 짐에 눌려
먼지 투성이 길가에
주저 앉으면
돌아보며 떠올린다
은빛 햇살 아래
짙푸른 여름같던 날들
끝없는 바다를 닮은
푸른 세상.
그림자처럼 말 없이
그늘처럼 시원하게
내게 다가온 사람들
길을 가다가
삶을 살다가
문득 힘들어
붙잡을 무언가를 찾을 땐
검은 줄기의 나무도 좋고
푸석한 흰머리의 사람도 좋다
거기 내 옆에 네가 있어
나는 좋다
길을 가다가
숨이 차면 문득
멈춰 돌아본다
얼마나 멀리 왔나
얼마나 곱고 푸른 잎새들을
바라보며 걸어 즐거웠나
돌아본다
살다가 늘 그렇듯
무거운 짐에 눌려
먼지 투성이 길가에
주저 앉으면
돌아보며 떠올린다
은빛 햇살 아래
짙푸른 여름같던 날들
끝없는 바다를 닮은
푸른 세상.
그림자처럼 말 없이
그늘처럼 시원하게
내게 다가온 사람들
길을 가다가
삶을 살다가
문득 힘들어
붙잡을 무언가를 찾을 땐
검은 줄기의 나무도 좋고
푸석한 흰머리의 사람도 좋다
거기 내 옆에 네가 있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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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