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기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5/18
5.18 이후에도 우리는 군사정권 아래서 많은 아픔을 겪습니다. 나또한 그랬고, 모두가 그러했습니다. 절대적 무력으로 우리들의 순수함을 빼앗으려 했지요. 그러나 우리는 뺏기지 않았지요.
저는 기억합니다.
학창시절 해마다 5월이면, 항상 현장에 있었으니까요! 피끓는 그 현장에! 뜨거운 함성으로!

https://youtu.be/1SNkxaeZUEw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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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속에서 표류하는 흔적을 건져 올립니다. 저는 표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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