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1/10/06
앞의 답글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지만,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의 배합이 흥행의 한 요소일 것 같습니다. 
배틀로얄 장르의 일반적인 공식을 따라가고 큰 줄거리가 예측 가능하면서도, 일반적인 배틀로얄과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이 들어간 것. 
피튀기는 살벌한 생존 게임과 어린 시절 놀이와의 기묘한 매칭. 탈락하면 바로 죽음이라는 냉혹한 규칙과 젠틀한 진행 간의 대비. 상류계급의 유흥을 위해 하류계급이 착취당한다는 익숙한 구도에 프론트맨과 설계자 등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들의 참여. 운동복을 입고 게임의 말처럼 소비되는 인물들에게 입혀지는 미시적 서사들. 때로는 게임 같고 블랙코미디 같은 거리감이 배경을 이루다가 갑자기 인물들이 확대되면서 훅 다가오곤 하는 감정이입의 순간들. 죽고 죽이는 순간에 비춰지는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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