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는데 얼마간(구체적으로...5달 혹은 6달정도로)있으면 끝나더라" 이 말이 견딜 수 있는 힘이 되더라고요. 처음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겹치고 우울증에 걸려서 앉으면 눈물이 나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 기록을 남기자니 막연히 무서웠을 때 상담소에 찾아갔었습니다.  상담소에서 실컷 울고 나니 더 무섭더라고요. 진짜 우울증인가 이제 평생 가는건가 싶어서요. 그때 학교 상담소에서 국가지원 상담소 같은 곳을 소개해주어 가게 되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를 하시던 분 같았는데 그분이 봉사를 하고 계셨어요. 약속을 잡고 갔는데 테스트지를 적는 내내 이상하게 비참하더라고요.  막막해서 울기만 하는 저에게 그분이 우울감은 6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그 이후에 옅어지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꽤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자리를 떠날 때 6개월이 계속 머리를 맴돌더라고요. 딱 6개월. 그 기간만 하루하루 꼽다보니 어느새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