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잔 받으소서

새벽 안택상
새벽 안택상 · 청록파의 뒤를 잇는다-서정시인 안택상
2024/07/22
나의 잔 받으소서


                                                 새벽 안택상

   
어두운 사무실 한켠에서 
불꺼진 빈세상 바라보며 
쓰디쓴 한잔의 독한소주 
외로운 새되어 들이킨다 

새벽은 언제쯤 오시려나 
스산한 바람만 자리하고 
상심한 빈가슴 찬서리로 
서글픈 눈물만 일렁인다 

내일은 어딘가 떠나리라 
동해가 춤추는 그곳이면 
삿갓쓴 나그네 구름되어 
찾고픈 희망의 아침찾아 

동녘의 화사한 미소처럼 
일상은 쉼없이 다가오고 
끝없는 도전은 믿음되어 
기약된 미래로 자리한다 

임으로 찾아온 사랑이여 
내마음 온전히 바칩니다 
나의잔 가득히 따르오니 
가없는 깊은정 받으소서

나는
빛바랜 바랑 꺼내고 있다

어디로 가야할지 
그저 막막하고 아득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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