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살인 사건을 보고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6/04
관상을 봐주곤 했다. 정유정 살인사건에서는 내가 관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절망했다.  관상으로 잠재적 살인범을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였다. 미소를 짓는 꽃 같은 20대 여성이 잔인성을 드러낸다고 믿을 수 없었다. 관상보다도 교우 유무가 더 정보를 줬다. 범인은 5년 동안 외부인과 단절된 생활을 했다.

친구를 사귀면서 정상 사회 생활을 하는지 여부가 관상보다 정보가 더 정확했다. 옛말에 관상보다 심상을 보라고 했다. 범인의 인터뷰 때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목소리로 인성을 안다고 생각한  자신감이 간단히 무너졌다. 관상과 목소리로 성품을 안다는 것에 구멍이 뚫렸다. 사람에 대한 판단이 무너지기는 보이스피싱 범의 상황 연출이었다.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 관상이나 목소리로 눈치 채지 못했다. 교우  관계가 답이었다.  

🐮 🐄 🥛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얼룩소 시작하기

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1.1K
팔로워 252
팔로잉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