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7월 7일 셜록 홈즈의 아버지 가다

김형민
김형민 인증된 계정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07/07
산하의 오역
1930년 7월 7일 셜록 홈즈의 아버지 가다 

 1930년 7월 7일 강연 중이던 한 노인이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그는 다소 황당한 연설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심령학에 통달했다며 요정이니 영매니 귀신이니 하는 매우 비현실적인 개념들을 설명 중이었다. 실제로 그는 누가 봐도 조작임이 분명한 ‘요정’들의 사진이 진짜라고 우겨대기도 했고 탈출 마술의 대가였던 후디니에게 단순한 기술이 아닌 “그 몸을 에테르화하여 빠져나가는 특별한 기술”이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여 후디니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던 사람이다. 현실 감각이 매우 떨어진다 싶은 이 사람의 이름은 아서 코난도일. 바로 명탐정 셜록 홈즈를 세상에 내놓은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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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비슷한 세대 사람들은 셜록 홈즈와 루팡이 등장하는 '추리소설 전집‘을 끼고 살았다. 까만 표지에 얇디 얇은, 그리고 사실적 삽화가 곁들여졌던 60권짜리 추리소설 전집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를 통해 홈즈와 루팡을 만났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호감이 가는 쪽은 홈즈 쪽이었다. 루팡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홍길동전에 가까웠던 것 같았고 사소한 실마리를 치밀한 추리를 통해 풀어가며 진실에 접근해 가는 냉철한 홈즈 쪽에 더 매료됐던 것이다.

 
출처 : 나무위키


 어느 쪽 구두 뒤축이 더 닳았는지, 담배의 종류가 어느 것인지, 문 두드리는 방식이 어떤지 등등에서 그럴 듯한 추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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