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이진희 · 사부자기 깃든 인연
2022/03/25
안부 : 비를 그어야 할 날
어제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비가 예보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다시 보니 내일 비 예보가 있네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요. 그대 계신 곳은 어떠신지요? 비가 내리는 창 안쪽의 일정이라면 더 없이 근사한 날을 보내실 수도 있겠지만, 빗속에 계셔야 한다면 비를 긋고자 그 옛날의 행인들처럼 남의 집 처마가 아닌 자동차 안이나 카페 같은 곳으로 이동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긋다 : 잠시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린다." 라는 뜻이 있는 우리말 예쁜 동사입니다. 혹시 머릿속 아득하게 복잡해 좀처럼 잠을 청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날을 만나신다면, 수면제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책 중에 하나로 저는 국어사전을 권해드립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지는 않으실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한 때 꽤나 즐겨 사용하던 방법이랍니다. 지금은 수면제 없이 꿀잠을 잘 자고 있고 잠깐의 필요는 인터넷사전으로 대체하고 있는데요, 지금도 종이냄새, 책 냄새 그리운데 집중은 안 되는 날 국어사전...
30대 아저씨
30대 아저씨 · 세상사는게 힘든 30대 아저씨
2022/03/25
답글: 안부 : 비를 그어야 할 날
생활/사건사고+2
“긋다” 정말 이쁜말이네요.
요즘 불면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는데
국어사전을 한번 봐야겠어요ㅋ
좋은 글과 제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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