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슬픔, 황홀한 피곤기"-이청준 <눈길>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1/07
이청준, <눈길>
'달콜함 슬픔, 황홀한 피곤기'가 밀려왔다. 

어려웠던 시절 대처로 나를 떠나보낸 후, 방 한칸 없던  고향 마을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나는 20년 넘게 모른채 하고 있었다. 나 살기도 힘들다는 핑계로, 어머니가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사셨을 지 나는 내내 외면하고 있었다. 

<눈길>은 이청준이 한껏 힘을 빼고 속내를 드러낸 작품인 듯 싶다.

소설 속의  '나'는 분명 새롭게 창조된 존재일터인데 이 작품속의 '나'가 자꾸만 이청준으로만 느껴지는 것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나처럼 어리석은 독자때문에 '자전적 소설'이 수필로 취급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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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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