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11
저는 러브레터를 자동차 극장에서 봤습니다
처음으로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본다는 설레임도 잠시. 차 뒷좌석에 앉은 저는 화면도 반 밖에 안보이고 자막의 글자는 더 안 보여 도무지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었지요
시간도 저녁이라 제대로 안 보이는 화면을 보다가 졸다가
또 정신을 차려 화면을 응시하다가...
더구나 영화 화면의 배경이 대부분이 눈 덮힌 풍경에 색채도 거의 무채색이라 눈을 뜰때마다 똑같이 계속되는 무채색의 풍경과 몇 명 안되는 배우들의 반복적인 등장과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말에...
결국 포기하고 꿀잠에 뻐져들었습니다

나중에 티비에서 방영하는 러브레터를 보고 돌아가는 내용은 파악이 됐지만 티비가  영화관의 감성을 전해주진 못하지요
러브레터 같은 영화는 극장의 구석진 자리에서 어둠에 몸을 숨긴 채 혼자 앉아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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