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지역에 산다는 것
[지방을 살리는 학생의 힘-고객센터도 없는 지방대가 지방을 죽인다]
2023/02/02
대학 동기들에 의하면, 서라벌대학교가 경주대학교와 통합한다는 안건으로 시끄러운 모양이다. 항간에 떠도는 정보를 종합하면, 서라벌대학교 내부에서는 경주대학교와 통합하여 열악한 재정 상황과 학생정원 미달을 해결하고자 하는 통합파와 자신들의 이권과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통합을 반대하는 반대파가 있는 모양이다.지금 총장은 아무래도 통합파라는 듯하다.학교 정문에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올라가자마자,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달렸다고 한다.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위덕대학교는 현재 입학지원자가 현저히 줄어들어 캠퍼스내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울 정도다.명지대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했다.2009년 명지대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은 본래 명지초,명지고,명지외고,명지전문대등을 운영하는 큰 재단이었다.하지만 10년 전 즈음에 이사장의 비리로 빚더미에 앉는 수모를 겪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17년 뒤인 2040년에는 전국의 대학 가운데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학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경북 포항에서 나고 자랐다.나고 자란 포항에서 3곳의 대학을 중퇴했다. 3번의 대학중퇴를 결정하는 와중에도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이라는 진보정당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진보정치와 청년정치를 경험해왔다.지금은 이 경험을 밑거름 삼아 해야할 일들을 찾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민주주의 힘을 외치는 분을 이렇게 글로 보니 반갑고 신기하네요. 좋은 건데 자주 보기 힘든 것을 보는 느낌? 최선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소신 있는 글에 좋아요 누릅니다.
언젠가 대부분의 대학은 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지방일수록 그 시기는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A. 전문가로부터 학문 및 교양을 공부하기 위해/ 동료(학우)들과 스터디 그룹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B. 사회(주로 기업)에서 자격(주로 전공 지식에 대한 증명)을 (졸업장으로) 인정받기 위해
C. 학업 이외의 대학생으로서의 생활 - 교우활동, 연애, 취미 동아리, 사회 활동 등 - 을 하기 위해
우선 A 번은 현재 MOOC 나 민간 플랫폼 등의 온라인 강의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개 강사들은 웬만한 대학 교수보다 더 높은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거나, 또는 (소위 1타 강사처럼) 강의력과 커리큘럼 구성이 훨씬 좋은 사람들 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가면 갈수록 이쪽으로 학생들이 몰릴 겁니다. 해서 미래에 일부 대학만 살고 기업화될 것이구요.
이런 온라인 강의의 첫번째 문제는 질문이나 과제 등의 쌍방향적 피드백을 하기 어려웠다는 것인데요. 이 플랫폼들이 갈수록 거대화, 전문화되면서 근래부터 강사나 대학원생 조교가 실제 대학처럼 질문 답변이나 채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미래에 계속 발전해간다면 상당히 전문, 체계화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의 두번째 문제는 현실성입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동영상 원격수업에 많이들 적응했습니다. 대면보다 효율적으로 잘 적응한 학생도 있고, 반대인 학생도 있었습니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학생들은 현실감을 꼽았습니다. 사람은 실제 그 공간에 가서 자신이 어디에 누구와 앉아서 어떠어떠한 내용을 들었는지 등 환경의 맥락적 요소가 결합할 때 기억력이 증가됩니다. 또 모니터 너머의 존재보다 눈 앞의 존재가 심리적으로도 더 집중하게 합니다.
이런 부분은 XR 기반의 메타버스가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시일은 무리지만 아마 10년 후면 극 사실적인 메타버스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올 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Apple VR 만 해도 FaceTime 화상통화를 게임 그래픽같지 않고 실제 사람과 똑같은 극 사실적인 묘사로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데, 10년 쯤 후면 어떨런지요.
온라인 강의의 세번째 문제는 손을 써야 하는 수업입니다. 의학 해부 수업, 건축 프로젝트 등이죠. 이 경우 메타버스에서 상당량의 교육이 이뤄지고, 마지막으로 필수 불가결하게 오프라인이 필요한 경우(예: VR에서 가상으로 많이 연습한 후 실제 현실에서 처음으로 해부를 실습한다)에만 현실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래에는 XR이 온라인 강의에 도입되어 현실을 상당량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 근처에 살지 않거나 통근하지 않아도 되죠.
B번을 위해 MOOC 나 민간 플랫폼에서 certificate 를 발부하고 있습니다. 대개 4년의 과정이 아니라 매우 세부적인 특정 지식에 대한 증명입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과학 전공에 대한 인증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의 이해에 대한 증명과 같은 식이죠. Micro Degree 또는 Nano Degree 라고도 합니다. 실제 기업들이 가면 갈수록 이를 받아들을 공산이 큽니다. 기업들은 항상 전부터 "대학을 나와도 바로 현업에 써먹기가 곤란"한 상황을 매우 꺼려했습니다.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는 이유입니다. 헌데 세분화된 Micro Degree 또는 Nano Degree 들의 조합으로 자격조건을 참조한다면 훨씬 쉬워지겠죠.
C번은 애초에 대학에 오는 근본적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황따라 대학 밖에서 다른 모습으로 활동이 성사될 겁니다.
결론적으로 소수의 대학만 남고, 교육 기관은 갈수록 기업화 된 형태가 되며, 주요 도시 중심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애초에 이렇게 될 것이라면 미래의 흐름에 저항하기 보단 발상의 전환으로 타고 올라서서 적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언젠가 대부분의 대학은 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지방일수록 그 시기는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A. 전문가로부터 학문 및 교양을 공부하기 위해/ 동료(학우)들과 스터디 그룹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B. 사회(주로 기업)에서 자격(주로 전공 지식에 대한 증명)을 (졸업장으로) 인정받기 위해
C. 학업 이외의 대학생으로서의 생활 - 교우활동, 연애, 취미 동아리, 사회 활동 등 - 을 하기 위해
우선 A 번은 현재 MOOC 나 민간 플랫폼 등의 온라인 강의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개 강사들은 웬만한 대학 교수보다 더 높은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거나, 또는 (소위 1타 강사처럼) 강의력과 커리큘럼 구성이 훨씬 좋은 사람들 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가면 갈수록 이쪽으로 학생들이 몰릴 겁니다. 해서 미래에 일부 대학만 살고 기업화될 것이구요.
이런 온라인 강의의 첫번째 문제는 질문이나 과제 등의 쌍방향적 피드백을 하기 어려웠다는 것인데요. 이 플랫폼들이 갈수록 거대화, 전문화되면서 근래부터 강사나 대학원생 조교가 실제 대학처럼 질문 답변이나 채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미래에 계속 발전해간다면 상당히 전문, 체계화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의 두번째 문제는 현실성입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동영상 원격수업에 많이들 적응했습니다. 대면보다 효율적으로 잘 적응한 학생도 있고, 반대인 학생도 있었습니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학생들은 현실감을 꼽았습니다. 사람은 실제 그 공간에 가서 자신이 어디에 누구와 앉아서 어떠어떠한 내용을 들었는지 등 환경의 맥락적 요소가 결합할 때 기억력이 증가됩니다. 또 모니터 너머의 존재보다 눈 앞의 존재가 심리적으로도 더 집중하게 합니다.
이런 부분은 XR 기반의 메타버스가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시일은 무리지만 아마 10년 후면 극 사실적인 메타버스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올 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Apple VR 만 해도 FaceTime 화상통화를 게임 그래픽같지 않고 실제 사람과 똑같은 극 사실적인 묘사로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데, 10년 쯤 후면 어떨런지요.
온라인 강의의 세번째 문제는 손을 써야 하는 수업입니다. 의학 해부 수업, 건축 프로젝트 등이죠. 이 경우 메타버스에서 상당량의 교육이 이뤄지고, 마지막으로 필수 불가결하게 오프라인이 필요한 경우(예: VR에서 가상으로 많이 연습한 후 실제 현실에서 처음으로 해부를 실습한다)에만 현실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래에는 XR이 온라인 강의에 도입되어 현실을 상당량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 근처에 살지 않거나 통근하지 않아도 되죠.
B번을 위해 MOOC 나 민간 플랫폼에서 certificate 를 발부하고 있습니다. 대개 4년의 과정이 아니라 매우 세부적인 특정 지식에 대한 증명입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과학 전공에 대한 인증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의 이해에 대한 증명과 같은 식이죠. Micro Degree 또는 Nano Degree 라고도 합니다. 실제 기업들이 가면 갈수록 이를 받아들을 공산이 큽니다. 기업들은 항상 전부터 "대학을 나와도 바로 현업에 써먹기가 곤란"한 상황을 매우 꺼려했습니다.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는 이유입니다. 헌데 세분화된 Micro Degree 또는 Nano Degree 들의 조합으로 자격조건을 참조한다면 훨씬 쉬워지겠죠.
C번은 애초에 대학에 오는 근본적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황따라 대학 밖에서 다른 모습으로 활동이 성사될 겁니다.
결론적으로 소수의 대학만 남고, 교육 기관은 갈수록 기업화 된 형태가 되며, 주요 도시 중심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애초에 이렇게 될 것이라면 미래의 흐름에 저항하기 보단 발상의 전환으로 타고 올라서서 적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민주주의 힘을 외치는 분을 이렇게 글로 보니 반갑고 신기하네요. 좋은 건데 자주 보기 힘든 것을 보는 느낌? 최선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소신 있는 글에 좋아요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