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가 제정한 조연현문학상의 실체 [김종성의 히,스토리] 일제강점기 20대 남자 친일파로 맹활약한 조연현(오마이뉴스 글/민족·국제 김종성)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6/26
한국문인협회가 제정한 조연현문학상의 실체
[김종성의 히,스토리] 일제강점기 20대 남자 친일파로 맹활약한 조연현
오마이뉴스 글/민족·국제 김종성(qqqkim2000)
   
10대와 20세 전후는 3·1운동, 4·19혁명, 6월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 세대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역사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일찍부터 기득권을 편들며 세상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들이었다. 일제강점기 막판에 20대 남자 친일파로 맹활약한 조연현도 그런 사람이었다.
유관순이 18세 나이로 순국하기 2개월 이틀 전인 1920년 7월 26일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출생한 조연현은 함안공립보통학교·배재중학 등을 거쳐 혜화전문학교(훗날의 동국대)에서 수학한 뒤 시인·비평가·언론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18세 때인 1938년에 배재중학을 졸업한 뒤, 친일파 방응모가 창간한 대중잡지인 <조광>에 '하나의 향략'이란 시를 발표했다. 이렇게 문단에 데뷔한 다음, 스무 살을 갓 넘은 시점부터 문학비평 분야에서 친일파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출생한 함안군 바로 위쪽에 창녕군이 있다. 여기서 1929년에 출생하고 한국 친일파 연구의 토대를 닦은 임종국은 한일협정 이듬해인 1966년에 발간된 <친일문학론>에서 조연현 또래의 문인들을 일제강점기 말기의 '신진 작가들'로 묶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태평양전쟁(대동아전쟁)이 발발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 활동을 개시한 문인들이 임종국이 말한 신진 작가들이다. 임종국은 이들의 특징과 관련해 "1941년 전후로부터 등장한 작가들이 기성 작가들과 구별되는 가장 근본적이요 뚜렷한 차이점은 그들이 조선의 특수성 문제를 별로 논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정리한다.
한국 문학을 일제 어용문학인 국민문학으로 바꾸는 일은 임종국의 표현에 따르면 "4천년의 전통을 해소하고 2600년 속으로 융화"시키는 일이었다. 4천년이 넘는 한민족의 전통을 왜곡하고 이를 일본의 전통 속으로 쑤셔넣자면, 최소한 '조선의 전통'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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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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