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10/24
못 찾겠다 꾀꼬리~
할미의 소리에 손자는 너무 신나서 기다렸다는 듯 뛰쳐나온다.
"내가 저기 숨어서 할모니 다 봤는데 (크크...)
또 숨을게요 이번에는 꼭 찾아봐요...이번엔 저쪽으로 갈거예요..."

문제도 정답도 다 가르쳐 주고는 절대 못 찾을거라 믿고 있는 손자 둘은 마냥 신났다.

그런데
얼룩소에 보이던 사람이 안 보이고 찾지도 못하겠다.
아픈가...바쁜가...
걱정이 되어 점만 찍어달랬더니 정말 점만 찍고 안 보인다.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기라지만 여기서 글로 맺은 벗 일진대 인사도 없다. 나이탓일까 궁금해 기다리다 살짝 걱정이 된다. 영영 안 돌아 올까봐...

나도 가끔은,
백일장 글쓰기 대회도 아닌데 괜시리 위축되고 괜한 비교가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숨어 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어쩌다 보석처럼 숨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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