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3/07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나 자신도 잘 알질 못해서 한번 짚어본다.

커피
못 마신다.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고 속이 끍어내듯 아프다. 안 마시는게 아니고 아예 못 마신다. 차 종류는 다 별로다.


못 마신다. 전혀.
마시면 얼굴이 불덩이처럼 샛빨갛게 달아오르고 한방울도 남김없이 다 토해야만 잠들 수 있다.

햇빛
내게 비치는 건 싫어한다. 내 방 창은 항상 두꺼운 커튼이 쳐져있다. 마당엔 해가 떠 있을 땐 되도록 나가지 않는다. 얼굴 타니까. 일명 드라큐라 아줌마다.

노래
예전엔 친구들과 모이면 통기타에 맞춰 포크송을 부르곤 했다. 중국 살 땐 노래방을 자주 가기도 했지만 다 지난 일이고 요즘은 어쩌다 귀를 사로잡는 노래가 있으면 듣긴한다. 콘서트장에서 한마음이 되어 들고 뛰는 사람들에게 통 공감이 안 되지만 저런 사람들도 있으려니 한다. 

사람
사귀는 거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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