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
survivor ·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것이다.
2024/03/12
회사와 집 사이 모든 지름길을 다 뛰어서 가며
1호에게 톡을 보냈다.
펫 TV 계정이 한 개만 등록이 되는거라.
보이스 기능이 있어서 할머니랑 가끔 얘기도 한다.

1 : 탈출하시다가 울린 거 아니야??
+ 설마..ㅎㅎ

ㄹㄷ마트 정문으로 드가서 
매장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협심증 있는데 뛰게 만들어주시네ㅜㅜ
머릿속이 하얘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다.

그 와중에도 걸리는 건 
세상 무심한 엄마의 목소리.
엄마는 원래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분이라
기계치인 이유가 
이거저거 만지면 고장날까봐인데.
경고음 울리면 멘붕 와서
주저앉아 울어버리실거라 
그게 제일 걱정이었는데
강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그 말투는 뭐였을까..

암튼 유니폼 입은 채로  근무시간에 
빛의 속도로(?) 달려간 집 앞.
복도 가득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족히 15분은 울렸을 듯.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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