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와의 동행 11] 우려하던 사태가..

survivor
survivor ·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것이다.
2024/03/09
근무 중에 전화가 온다.
어랏, 엄마네..

이젠 진짜 전화도 하시네.. 하면서도
일순 불안하다.
시계부터 본다.
센터에서 힘들어 하신다고
등원한지 1시간 만에
사회복지사님 면담 하시고
내게 전화오게 만들더니
또 하원 첫 타임에 데려다주게 만들었구나.

+ 엄마??
- ㅇㅇ 나야~~

헐, 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배경에서 들리는 불길한 소리..
삐삐삐삐삐삐삐~~~~

헐..... 머릿속이 하얘진다.
엄마를 모셔올 때 시뮬레이션 해봤던 일 중
젤 난이도 높은 일 중 하나.
현관 도어락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엄마는 본투비 기계치라
치매까지 더해진 지금
아예 현관문은 만지지도 못하게
경고문까지 붙여놨는데
하원시켜주신 분이 
우리 집 문은 누르고 잠기는 거 확인해야 한다는
인수인계를 못 받으셨나부다.

기계치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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