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부조문화로 예측해 보는 장례문화의 변화

이주형
2024/01/04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습니다. 상을 당한 사람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만, 남겨진 사람은 다릅니다. 장례를 치러야 하죠. 장례식장에 가보거나, 혹은 일가친척의 상을 치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례에도 꽤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그 장례비용을 보통 조의금을 통해서 많이 충당합니다. 그동안의 부조문화는 '상부상조'였습니다. 지인들의 조사(弔事)에 가서 위로의 의미로 조의금을 전달합니다. 한번 갈 때마다 5만 원~10만 원을 내니, 상당한 액수이죠. 

그리고 자신의 조사 때 조의금을 받으며 일종의 '회수'를 합니다. 장례식에는 목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낸 조의금을 받으며 비용을 충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고받기' 부조문화가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닥친 현실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1. 출생률의 감소, 1인 가구의 증가

어느 시대나 부모님은 2명으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자식의 수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산업화 세대는 자식수가 보통 5명이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2명이었죠. 이제는 많아야 1명입니다. 

형제자매가 5명이면 장례비용을 1/5로 나누면 됩니다. 2명이면 1/2씩 나누면 됩니다. 하지만 1명이면 혼자 다 부담해야 합니다. 즉, 가면 갈수록 1인당 장례비 부담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결혼한 배우자가 있을 경우 함께 치르게 됩니다. 예를 들여 남매 2명이 모두 결혼했다고 가정하면 상주는 2명이지만 사실상 4명이서 상을 치릅니다.

그런데 비혼 현상의 심화로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맞벌이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1인 가구는 결혼을 한 가구보다 많은 장례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죠.  
출처 : KOSIS

2. 개인주의 문화

그러므로 현 MZ세대는 기성세대 보다 더 많은 장례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기존의 방식대로 사회적 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조의금을 보내고 회수하는 방식. 두번째, 따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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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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