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공주와 아이엄마 - <오발탄>의 여성 인물 분석

윤지연 · 교사
2024/01/04
영화 <오발탄>

양공주와 아이엄마 - <오발탄>의 여성 인물 분석

소설 <오발탄>은 이범선 작가가 1959년에 625전쟁 후의 혼란하고 불안정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창작된 단편소설이며 전후 폐허를 딛고 근대적 삶의 공간으로 재편 되는 서울의 도시화 과정에서 생겨난 탈향가족의 적응기이자 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세계의 변화 속에서 힘없이 시들어가는 근대 도시의 삶이 아프게 형상화된 작 품이다.

1961년에 유현목 감독이 소설 <오발탄>원작으로 개편해서 동명 영화 <오발탄>을 제작하였으며 흥행하였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오발탄(誤發彈)의 의미는 글자대로 잘못 쏜 탄 환이며 작품의 제목이자 중심어의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 오발탄의 의미가 목적지를 잃은 탄환 또는 갈 곳이 없는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혼란한 전후 사회 속의 사 람들이 어쩔 수 없이 오발탄이 되었다는 것을 은유하고 있다. 

본 문장은 소설 <오발탄>을 중심으로 분석할 예정이며 작품의 중심어, 여성 캐릭터 에 대한 인물 분석 그리고 소설<오발탄>과 영화 <오발탄>의 차이점 마지막에 이 작 품 속에 나타난 당시의 사회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중심어 해석 작품 전반적으로 독자나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철호 어머니 반복 외친 '가자'라는 말과 작품의 제목이자 마지막 부분에 나온 '오발탄 '이며 이 두 단어가 <오발탄>의 중심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두 부분에 대해 사 람마다 이해한 의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자신의 해석이 있을 것이다. 그 래서 이 두 단어에 담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 의미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분석해보고자 한다. 

'가자' "중학교 시절에 박물관에서 미라를 본 일이 있었다. 그건 꼭 솜 누더기에 싸놓은 미라였다. 흰 머리카락은 한 오리도 제대로 놓인 것이 없었다. 그대로 수세미였다. " "그 어머니는 벽을 향해 돌아누워서 마치 딸꾹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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