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신화를 쫓지 말고 '헬프'의 현실을 보라

브레인캔디
브레인캔디 · 살기 위해 쓰고, 쓰기 위해 삽니다.
2024/04/19
작가의 세계에서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신데렐라 스토리"입니다. 이는 무명의 작가가 첫 작품으로 한방에 성공과 부를 거머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는 대개 비슷한 패턴을 따릅니다. 작가는 눈앞만 바라보는 에이전트와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연이어 받지만, 결국 진짜 재능을 알아보는 한 명의 게이트키퍼에게 발견되어 성공의 세계로 인도받습니다. 그 후에는 베스트셀러 목록, 영화 계약, 그리고 작가를 존경하는 팬들이 뒤따르게 되죠.


이런 이야기는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작가 지망생에게는 매력적인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빈털터리에서 부자가 된 이야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출판 업계에서도 자주 회자됩니다. 
힘들게 살던 미혼모에서 문학계의 슈퍼스타로 거듭난 J.K. 롤링의 여정은 아마도 가장 자주 반복되는 예일 겁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롤링의 해리포터 원고는 블룸즈버리가 기회를 잡기 전까지 12개의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고, 그 결과 롤링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 되는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전업주부였던 스테퍼니 마이어가 생생한 꿈을 꾸고 3개월 만에 완성해 큰 성공을 거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탄생 스토리는 매력적인 아이디어와 약간의 운만 있으면 누구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증거로 자주 회자됩니다.

문제는 이런 설명들이 이야기의 핵심 부분을 빼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즉, 원고가 빛을 발하도록 수정하고 재작업하며 다듬는 과정, 그 빛바랜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략하는 것 말이지요. 대신, 그들은 이 작가들의 초안이 가공되지 않은 천재적인 작품이었으며, 안목 없는 게이트키퍼들만이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따르면, 해리포터를 거절한 12개의 출판사들은 롤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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