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5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아마존 탄소 크레딧 사기 조심” 브라질 환경부 장관 경고(파이낸셜 타임스)

• 범죄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인 아마존에서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 상당의 탄소 크레딧을을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사실이 6월 밝혀진 가운데, 브라질 환경부장관이 해외 탄소배출권 구매자들에게 사기 범죄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 탄소 크레딧은 산림 보호나 식목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탄소를 저장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만들어지는 배출 감축, 흡수량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탄소 배출 할당량과 함께 탄소 배출권의 일종이다. 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을 상쇄하기 위해 구매해왔다. 특히 최대 열대 우림인 아마존은 탄소 크레딧이 풍부하다. 브라질은 아마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탄소 크레딧 공급원이다. 잠재 크레딧은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에 이른다.
• 하지만 브라질 연방 경찰은 6월, 공무원까지 연루된 범죄로 경기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54만 헥타르의 토지가 탄소 크레딧 횡령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기업 다수가 이 크레딧을 구입해 피해를 입은 상태다. 
• 브라질의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중요한 대책의 평판을 손상시키는 범죄”라고 비판하며, 해외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구

40도까지 치솟은 한반도 여름…피해 더 큰 ‘습윤 폭염’ 주의해야(얼룩소)

• 4일 경기도 여주에서는 자동관측장비가 측정한 일 최고 기록이 40도를 넘었다. 자동관측장비 기록은 비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만, 한국도 유럽에서나 보던 40도 폭염을 경험하는 곳이 됐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역시 평균 기온 31.8도로 1907년 이후 해당일 역대 최고였다(기후변화 추적기 참조). 올해 여름이 역대 최악이었던 2018년보다 더 무더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 한국의 여름은 온도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습한 폭염 지역이라 열 스트레스 건강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폭염에 의한 건강 피해는 기후변화에 의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도 강해지지만, 그보다는 기간이 극단적으로 길어져서 사람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 폭염이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찾아올 수 있다.
• 추측이 아니라, 국내 학자들의 데이터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기후학자 하경자 전 기상학회장(부산대, IBS 교수)은 “단 0.1도라도 기후변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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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학자의 경고 “유럽보다 약한 폭염? 더 위험한 '습한 폭염' 주의해야” by alookso콘텐츠 - 얼룩소 alookso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고 있다. 야외 종목에 참여하는 선수는 물론, 대회 참여를 위해 이동하는 선수와 관람객의 건강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파리만이 아니다. 최근 매 여름마다 극단적 열파(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은 올해도 연일 전역에서 폭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스페인 ...

폭우, 홍수…재앙 겹친 세계(카본 브리프, UNOCHA)

• 인도 케랄라 주에서 산사태로 167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실종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기후변화와 과도한 채굴, 지역의 산림 벌채가 겹쳐서 발생한 일로 평가했다.
• 수단 카살라 주에서는 1만 명 이상의 난민이 수년 만에 가장 많은 극한 강우와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난민은 센나르 주에서 왔으며, 2023년 4월 발생한 분쟁을 피해 카살라 주에 왔다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최소 5명이며 도로와 위생시설이 침수됐다.

🔋에너지

태양광 산업의 새 역군, 로봇(뉴욕타임스)

• 태양광 패널 보급이 급격히 늘며 태양광 산업계가 새로운 문제를 맞이하고 있다. 바로 설치 인력의 부족이다. 미국에서만 2033년까지 오늘날의 두 배인 47만 5000명의 태양광 근로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력은 현재도 모자라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은 이 문제를 로봇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AES 코퍼레이션은 막시모라는 로봇을 개발해 수천 개의 무거운 태양광 패널을 운반해 설치할 계획이다. 흡입 장치가 달린 로봇 팔을 사용해 패널을 들어 올린 뒤 시각 AI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 줄 맞춰 설치한다. 현재까지 2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분량(10메가와트)을 설치했다.
•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섭씨 43도 이상의 폭염에서도 일하는 등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게 장점이지만, 비와 먼지, 질퍽한 땅 등 환경에 적응해 일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 AES의 목표는 막시모로 사람보다 두 배 빠르게 패널을 설치하면서, 비용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올해 말 캘리포니아 사막의 아마존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하며, 잘 될 경우 수백 대의 막시모를 준비해 다양한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치 용량을 2027년까지 500배인 5000메가 와트로 늘릴 계획이다.
• 풍력은 건설 로봇이 아직 활약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신 잠재적 설치 장소를 식별하고 터빈을 관리하는 데 AI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회

'도시 밖' 땅 관리해 도시 온도 1도 낮춘다(카본 브리프, 네이처 시티스)

• 도시는 콘크리트 포장과 열섬 현상으로 열이 내부에 갇혀 교외나 농촌보다 여름 폭염에 취약하다. 영국 런던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도시 내부는 주변 농촌보다 밤에는 5도, 낮에는 3도 뜨겁다. 그런데 도시 주변을 농촌 지역이 둘러싸면 열섬 현상을 완화해 도시 온도를 0.5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중국 연구팀은 중국 30개 도시의 위성 이미지 데이터 20년치(2000~2020년)를 연구해 도시 주변 농촌의 토지 유형과 그에 따른 도심의 온도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도시를 둘러싼 외각 지역에 산림을 조성하고 호수를 건설하며 농촌 토지를 연결하면 열섬 효과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효과는 도시를 둘러싼 농촌 ‘고리’ 너비가 도시 너비의 절반 이상일 경우, 경관의 조각이 크고 적을 경우(균질할 경우) 가장 컸다. 이론상 낮출 수 있는 최대 온도는 1도 정도로 예측됐다.
• 전통적으로 도시 내 폭염 대책은 도시 내부의 녹지 면적을 넓히는 데 주목해왔다(관련 얼룩소 콘텐츠). 하지만 한정된 도시 내부에 녹지를 늘리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색다르게, 도시 밖 토지를 이용해 도심 내부의 온도를 낮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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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등의 색, 그린 [도시, 폭염, 불평등] - alookso

  두 마을버스01 이야기 이달 22일 오전 9시 18분,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역 앞. 작은 광장 주변으로 네 대의 마을버스가 줄을 지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중 가장 왼쪽에서는 한 명의 시민이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구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 구로01번의 시점이다. 서울 시내에 7345개 존재하는 마을버스 정류장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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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랙티브] 아파트보다 2도 더운 빌라...'녹지 형평성'을 생각하다 - alookso

  언뜻 자연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도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얼룩커와 alookso 에디터가 함께 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alookso는 지난 7~8월 얼룩커와 함께 진행한 마을버스 녹시율(시야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 시민 조사 프로젝트 '얼룩樹(수)'의 첫 분석 결과를 26일 공개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