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가 담긴 진보적 록을 구사한 Latte E Miele
2023/08/21
음악을 통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경험, Latte E Miele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명시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밴드명을 차용한 라 에 미엘레가 1972년 발표한 [Passio Secundum Mattheum]의 보강 및 완결 작품을 2014년에 새롭게 발표했었다.
라테 에 미엘레(Latte E Miele)의 음악이 녹아났던 이 땅
프로그레시브록 앨범이 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수 있는 나라, 그리고 프로그레시브록을 전문으로 하는 레이블과 방송 프로그램이 존재했던 나라. 또한 각 매장에는 해당 장르의 전문 코너가 존재했고, 그 어느 나라에서도 구경하기 힘들었던 앨범들이 공식적으로 재발매되어 많은 판매를 기록했던 이 나라. 어쩌면 우리는 지구상에서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여건을 지닌 공간에서 살았었는지 모른다. 아쉽게도 이러한 모든 상황은 정점을 제대로 찍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말았다. 그 중심에서 행복한 경험을 했던 당시의 2~30대는 어느덧 4~50대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그들은 이제 당시의 감동과 기억을 되새기며 지친 현실을 잠시 잊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현재에 와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열기를 띄었던 아트록과 프로그레시브록의 열풍을 쉽게 찾을 수는 없다. 그 누구도 과거처럼 특별한 노력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그 당시의 향수를 지닌 이들은 간혹 자신 스스로를 전설 속의 주인공에 얹혀 놓기도 한다. 여기 ‘맹신의 바벨탑’이 아닌 음악에 의해 ‘순수한 맹종’이 이어질 명작이 발표되었다.
라테 에 미엘레(Latte E Miele)의 음악적 흐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1971년 결성된 라테 에 미엘레(Latte E Mille. 이하 LEM)는 피아노의 올리비에로 라카니나(Oliviero Lacagnin...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 음반산업발전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또한 월간 재즈 피플, 파라노이드, 스트림, 로코모션, 벅스, 멜론, 음악취향Y, 한국음악실연자단체연합회, 경주신문, 진주신문, 미디어팜, 오디오캠프, 무크지 아크 등에 음악과 대중문화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음반사 인디(INDiE), 뮤직디자인, 갑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했고, SBS와 서울음반 등에서 음원 유통과 DB구축, 콘텐츠기획, 마케팅을,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사무국장으로도 근무했다. 또한 월간 록킷(ROCKiT) 편집장을 거쳐 서브(Sub), 핫 뮤직(Hot Music), GMV, 오이 뮤직(Oi Music), 씨네 21, 민중의소리, 충청투데이 등에서 객원 기자 및 필자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신촌 우드스탁과 홍대 곱창전골』이 있으며, 공저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신해철 다시 읽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