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주고 사는 암표, 왜 안돼?

alookso콘텐츠
2023/11/21

  📝 에디터 노트 

 연말을 앞두고 각종 콘서트와 공연들의 티켓 전쟁이 치열하다. 피 튀기는 티켓팅, 말 그대로 '피켓팅'을 치르기 위해 소비자들은 '댈티(대리티켓팅)'도 마다 않는다. 아무리 빨리 포도알(보라색으로 표시된 빈 좌석)을 클릭해도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 창이 뜨면 내 자리를 구하기 위해 '아옮(아이디 옮기기)', '계옮(계정 옮기기)'을 시도한다. 정상가 보다 몇 배 높은 '플미(프리미엄)' 티켓을 구하기도 한다.
 콘서트, 뮤지컬, 연극, 스포츠 경기, 영화관, 열차, 심지어 단풍놀이까지… 예매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입장권・관람권을 산 뒤 타인에게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 거래’는 불법이지만,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평소 각종 공연을 자주 관람하는 이들과 암표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 박규동 / 암표 뭐 어때?
나는 암표를 자주 사보기도 하고 팔아보기도 했어. 콘서트에 갈 땐 좋은 자리를 얻고 싶으니까 주로 티켓베이(암표 거래 사이트)나 트위터에서 웃돈을 주고 구매해. 예매를 하기 전에 고가의 수고비를 지급하고 티켓 대리 예매 업자에게 의뢰하기도 하지. 해외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경우엔 좌석을 랜덤으로 추첨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당첨된 사람의 티켓을 웃돈 주고 양도받을 수밖에 없어.

🤷🏻‍♀김그림 / 암표 뭐 어때?
나도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은 항상 플미(웃돈) 붙은 가격에 사서 가. 보통 +5~10만원 정도에 구매하는데 30만원까지 얹어서 구입해본 적도 있어. 앞자리에서 보기 위해 그 정도는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해.

🙅🏻‍♀ 임규영 / 암표는 죄악!
난 지인들을 동원해서 직접 티켓팅을 하는데, 실패하면 예매대기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같은 공연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원가 양도표가 나올 때까지 쉴새 없이 검색하고 새로고침을 누르지. 그래도 정 없을 땐 관람을 포기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418
팔로워 2.9K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