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네팔인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05
친구가 우리집을 방문하기로 약속한날이다.
성당 미사 마치고 만나자 했는데 오늘 따라 특강이 있어 평소보다 30분 늦게 마쳤다.
어디까지 왔냐 하니까 벌써 도착해서 짜장면  먹고 있는 중이라 했다. 너무 배가 고파서란다.
아니, 강원도 산골에 왔으면  1급수에만  살아  강원도에서나 맛 볼 수 있다는 송어회를 먹든가. 시골 밥상답게 곤그레밥을 먹든가. 메밀의 고장이니 메밀국수를 먹든가 해야지 짜장면이 왠말인가.  고새를 못 참아서.

급히 식당으로 가니 짜장면에 짬뽕에 탕수육이랑 신나게 먹고 있다.  나 참.
친구는 다행히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친구 남편만 머리가 많이 벗겨졌을 뿐이고 아들은 청년티를 벗고 어느새 아저씨 분위기를 풍긴다.  서로, 안 늙었다. 그대로다. 몇 년 만이냐. 요란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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