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3/06
칼럼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박선욱
   
   
자식은 죽어서 어버이의 가슴에 묻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자식이 부모보다 일찍 세상을 뜨는 것을 불효로 여겼던 모양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백번 맞습니다. 부모님은 이 광대무변한 우주에 한 뜨락의 생명을 점지해 주신 참으로 살뜰한 분들이니까요.
노랫말에도 있듯이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뉘시는’ 온갖 사랑과 정성의 훈훈한 숨결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오늘이 어엿하게 성장과 과실의 의미로 서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까닭에 부모의 자애로운 손길에 세상이 열리는 동안만큼은 이 땅의 모든 딸들과 아들들은 가없는 은혜의 바다 위에서 축복으로 반짝이는 아침 햇살과 같다고 해도 과장된 수사는 아닐 테지요.
여름입니다. 신록의 무성함이 살아 숨쉬는 뭇 목숨들의 푸르름에 더욱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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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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