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합류...
드디어 그 녀석이 왔어요. 결국 오고야 말았어요. 역류성 식도염... 먹는 약도 많고, 유동식을 주로 먹는데다 거의 하루 종일 누워있으니 안 생길 수는 없겠죠. 언젠가 생길 줄은 알았어요. 언제 생기는가가 문제였지.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이 신참 녀석은 예의가 없었어요. 한창 천식이 심해져 구토와 객혈이 이어지는 중에 생겼더라구요. 처음에는 기침이 심해져 구역질까지 오는 줄 알았어요. 기관지에 꽉 찬 가래와 고름이 목구멍에 들러붙어 뒤집어지는 줄 알았죠. 그런데 기침을 하지 않아도 계속 구역질이 반복되고 음식을 먹으면 그대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알았죠. 아 이건 신참이 들어왔다는 신호구나...
끈적한 기침과 구토에 위장까지 역류를 하다니... 기도가 망가져서인지 식도까지 망가지는 건 금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