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5/15
 아들이 다니는 검도장 관장님께서 어버이날을 맞아 긴 글을 보내주셨다. 연어와 가물치에 관한 글이었다. 어디선가 들었거나 스쳐 지나간 듯한 내용이었다. 부모이거나 자식인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반성하거나, 감동하라고 보내신 것 같았다.

 관장님의 의도대로 나는 펑펑 울었다…. 고 하면 좋겠지만 이미 세상에 찌든 탓인지, 구태의연한 이야기에 질린 탓인지 오히려 짜증이 밀려왔다.

 보내주신 이야기는 대충 이러했다.

 깊은 물 속에 사는 연어는 알을 낳은 후 자리를 뜨지 않고 그 곁을 지킨다고 한다. 부화된 새끼들이 먹이를 찾을 줄 모르니 고통을 참아가며 새끼들이 자신의 살을 쪼아 먹으며 성장하도록. 그렇게 새끼는 어미의 살을 먹으며 성장하고, 어미는 뼈만 남은 채 세상을 뜨게 된다. 그래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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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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