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버이날이 싫다
2024/05/11
나는 어버이날이 싫었다.
어버이날은 대부분의 부모가 호강하는 날이었다. 이날만큼은 너도 나도 효자 효녀가 되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마음을 가득 담은 카네이션과 손 편지는 최소한의 도리였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사랑의 말을 건네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버이날이 지나고 나면 다시 일상이 찾아왔다. 사람들의 평소처럼 분주한 삶의 모습 속에서 '어버이날 특수'의 유효기간은 고작 하루가 채 되지 않음을 느꼈다. 빛나는 하루 뒤에는 무덤덤한 364일이 있었다. 어떤 날의 감동이 유달시리 크다는 것은 평소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것이겠지.
어린 마음에 왜 굳이 어버이날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에 잘하면 될 것을, 곧 시들어 버려질 카네이션을 사느라 분주했던 손들을 기억 한다. 꽃을 건네기만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효도포인트'라도 적립되는 것이었을까?
어릴 때부터 크게 말썽을 피우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내 기준에서- 부모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달라고 하지 않았고 음식을 가리지도 않았다. 부모가 시키는 것에 대부분 순종했으며, 똑똑하지는 않았지만 학업에도 나름 충실했다.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다니며 졸업과 동시에 취직,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았다. 이 정도면 나이스하지는 않더라도 평타는 친 삶이 아닐까.
없는 형편에 매번 형식적으로 선물을 사는 것도 싫었다. 카네이션보다, 형식적인 선물보다 용돈을 드리거나 필요한 게 있을 때 무언가를 드리는 게 더 실용적이라 믿었다. 어버이날이 되면 모두가 크든 작든 부모님께 선물을 주다 보니, 미처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던 날에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
@JACK alooker
부모와 자식의 간극은 뭔가 메꿔질 수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할듯..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달빛소년
대단한 일 맞는 거 같습니다 ㅎㅎ끝까지 똑바로 키울 능력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ㄷㄷ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옹
@청자몽
100점 만점에 50점 ㅎㅎ 잘 해드리고 싶다는 이상과 하루 벌어먹기 바쁜 현실의 갭 차이는 너무 큽니다 ㅎㅎ
@천세곡
형. 사실 매주 일용할 양식인 반찬 받으러 가는..
10년동안 매주 찾아뵈었다니 진짜 대단한거야 형~~~~~
이런 형이라니.....어버이날 싫어해도 인정!!!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거 같은데;;
뭘 더 잘한다는거는 ㅠ 욕심일거 같고요.
어버이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ㅎ.
엄청 잘 사는거 같고만요. 부모님 기일은.. 그냥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아요;; 잘 살자! 그런 생각 들고 그래요. 주말 잘 보내고요. 암튼 엄청 잘 살았군요. 잘 살고 있고. 뭘 더 어떻게 잘하나요. 100점 만점에 500점이구만.
@빅맥쎄트 충분히 잘하고 계시네요. 요즘 같이 힘든 세상에서 밥 벌이 하고 사는 것 이상으로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것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죠.
@빅맥쎄트 님은 존재만으로 이미 큰 효도를 실행하신거 같네요😉
@JACK alooker
부모와 자식의 간극은 뭔가 메꿔질 수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할듯..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달빛소년
대단한 일 맞는 거 같습니다 ㅎㅎ끝까지 똑바로 키울 능력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ㄷㄷ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옹
@청자몽
100점 만점에 50점 ㅎㅎ 잘 해드리고 싶다는 이상과 하루 벌어먹기 바쁜 현실의 갭 차이는 너무 큽니다 ㅎㅎ
@천세곡
형. 사실 매주 일용할 양식인 반찬 받으러 가는..
10년동안 매주 찾아뵈었다니 진짜 대단한거야 형~~~~~
이런 형이라니.....어버이날 싫어해도 인정!!!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거 같은데;;
뭘 더 잘한다는거는 ㅠ 욕심일거 같고요.
어버이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ㅎ.
엄청 잘 사는거 같고만요. 부모님 기일은.. 그냥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아요;; 잘 살자! 그런 생각 들고 그래요. 주말 잘 보내고요. 암튼 엄청 잘 살았군요. 잘 살고 있고. 뭘 더 어떻게 잘하나요. 100점 만점에 500점이구만.
@빅맥쎄트 충분히 잘하고 계시네요. 요즘 같이 힘든 세상에서 밥 벌이 하고 사는 것 이상으로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것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죠.
@빅맥쎄트 님은 존재만으로 이미 큰 효도를 실행하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