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Judy · 읽고 쓰고 생각하고
2021/10/20
당신의 우울과 함께 살아남기를 바란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되네요.

저도 상담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집에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지나가는 말로 엄마에게 "나도 상담 받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가 눈이 커지면서 "그런 덴 가는 게 아니야."라는 식의 말을 했었거든요. 물론 그 때는 15년 정도 전이고,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지금과는 인식도, 주위 환경도 많이 달랐죠.

상담이 참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말한다는 것 자체로도,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내 마음의 상처를 알게 되는 것도. 
이유 없이 터지던 눈물과 짜증과 분노도 사라져갔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길게는 며칠씩이나 침체되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던 마음들도 잔잔해지더군요.

제 우울도 아직도 가끔씩, 예전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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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권의 책 읽기, 하루 하나 이상의 글쓰기를 목표로 합니다. 뭐든 잘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세상사는 '그럴 수도 있지' 주의지만 그래도 옳지 않은 일엔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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